[보도자료]여명학교의 조명숙 교감,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

Wed, 08/05/2015
보도 일자: 
Wed, 08/05/2015

[보도자료]


여명학교의 조명숙 교감아쇼카 펠로우로 선정 

- 북한이탈청소년의 정신건강, 학업, 사회화라는 일석삼조를 가능케 하는 교육 모델 제시 

- 획일화 된 한국의 공교육 현실에 ‘맞춤식 교육’의 참의미와 다양성의 가치

 

2015년 8월 4일 (서울) – 사단법인 아쇼카 한국(이혜영 대표; http://korea.ashoka.org)은 북한이탈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의 조명숙 교감을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조명숙 펠로우는 가장 소외된 청소년 집단인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사회 적응, 학업 성취를 모두 균형 있게 충족시킬 수 있는 특화된 교육 환경을 마련했다. 2004년에 설립된 여명학교는 외형에 치중됐던 기존의 제한적 대안학교 인가 요건에 대한 법 개정을 이끌어내며 2010년 서울시 교육청의 고교과정 학력인가를 받은 최초의 북한이탈청소년 대안학교이다.

북한이탈청소년에 특화된 발전적 교육 모델 제시

해마다 1,500명 가량의 북한 주민이 목숨을 건 탈북 여정 끝에 한국 사회로 유입된다. 대다수가 중국에서부터 태국이나 라오스 같은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다. 탈북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인신매매와 매매혼, 그리고 강제송환의 만성적 위험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이들 중 많은 수가 정신적인 충격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 입국 후 이들로 하여금 한국 주류 사회에 편입하도록 재촉하는 기존의 접근 방식은 북한이탈주민에게 버거운 현실이다.

조명숙 펠로우는 탈북 과정에서 겪은 정신적 트라우마와, 한국 입국 후 직면하게 되는 언어적, 문화적, 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학습과 사회화 둘 다에서 이중고를 겪는 북한이탈청소년에 주목했다. 북한이탈청소년들의 학교 중도 탈락률은 대한민국 태생 청소년의 세 배나 된다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 전수 조사, 2014년). 제3국 체류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져 학령기를 놓치고 이미 20대에 들어선 경우에는 남한의 일반학교 선택이 더욱 힘들어 지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의 학교가 필요했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조명숙 펠로우는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전인적인 회복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학교 시스템을 설계했다.회복이라는 관점에서 교육을 바라보고 사회화 과정의 하나로 교육이 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교환경과 커리큘럼을 새로 개발했다.맞춤식 학과 교육, 심리 치료 공간과 프로그램, 사회 적응을 돕는 체험 활동의 삼박자를 갖추게 한 것이다.

조명숙 펠로우는 새 교과과정 설계를 통한 여명학교의 내적인 측면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제도적 변화를 모색하며 국내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유도해 왔다. 학력인가 관련법 개정 과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며, 학교 명의의 건물과 운동장 부지에 관한 비합리적인 자격 요건을 제거 했다. 북한이탈청소년, 다문화가정, 학교 부적응 청소년 등 소수 집단에게 특화된 학교 모델을 만드는 중요한 시도가 외형적인 시설로 인해 발목 잡히지 않도록 한 것이다. 나아가, 중학교 검정고시의 수를 연간 1회에서 2회로 늘림으로써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이 시험 준비에만 1년을 더 할애할 필요가 없도록 제도 개혁을 이뤄냈다. 이처럼, 조명숙 펠로우는 북한이탈청소년이 처한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동시에 한국 사회의 기존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전략을 취했다. 대한민국 공교육이 기존의 천편일률적 교수법과 접근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소수자 집단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 것이다.

조명숙 펠로우가 여명학교를 통해 구현한 이러한 전략은 이미 대학생 시절에 노동법 개정을 통해 만들어낸 변화와도 일맥상통한다. 우연히 알게 된 파키스탄 노동자의 산업재해 피해에 대해 당시 노동법 상으로 고용주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상해 보상을 해 줄 의무가 없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산업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자, 내국인 노동자들도 근무처의 크기와 무관하게 누구라도 산업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사건을 통해, 조명숙 펠로우는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의 권리를 끌어 올려 그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면, 사회 전체의 복지 수준이 제고된다는 '활동 원칙'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아쇼카 펠로우 선정 이유와 소감 

 

아쇼카는 조명숙 펠로우의 이러한 새로운 문제 해결 방식과 실행력을 높이 샀다. 아쇼카는 ‘새로운 아이디어’ 이외에도 ‘사회적 임팩트,’ ‘기업가(起業家, Entrepreneur)로서의 자질,’ ‘창의성,’ ‘윤리적 소양’이라는 총 다섯 가지의 선정 기준을 갖고 있다. 특히 사회적 임팩트 부분에서, 아쇼카 글로벌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 아쇼카의 창립자 빌 드레이튼(Bill Drayton)은 “이미 그녀의 삶은 사회혁신기업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녀는 단순히 하나의 학교를 설립하는 데에서 그친 게 아니라, 한국의 제도를 바꿈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독립된 학교가 생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일반 공립 학교 교사들을 위해서도, 북한이탈청소년과 같은 소수 집단 학생들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에 관해 여명학교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앞으로 변화할 한국 사회의 중요한 준비를 이끌고 있다”고 선정 최종 승인 이유를 밝혔다.

 

조명숙 펠로우는 “북한이탈주민들이 항상 하는 말이 '북한에서는 배고파서 못 살겠고, 중국에서는 잡혀갈까 무서워서 못 살겠고, 남한에서는 몰라서 못 살겠다’이다”라며, “외국인 노동자, 조선족, 난민, 북한이탈주민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의 축적된 경험들을 통해, 그 동안 관심 받지 못해 온 사회 각 집단을 포용하는 한국 사회를 위해 변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그간의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또한, 아쇼카 펠로우 선정에 대해 “마치 우주선을 타고 외롭게 항해하는데 주파수를 돌리다 내 말을 알아듣는 사람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존재만으로 격려가 되고, 앞으로 남은 길을 외롭지 않게 갈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보인다. 내게 아쇼카란 그런 의미이다”라고 선정 소감을밝혔다.

 

이번 선정 과정에는 정혜신 아쇼카 펠로우(치유공간 이웃 대표), 최영우 도움과 나눔 대표, 문애란 Grace & Mercy 대표가 한국 선정 위원으로 참여했다. 조명숙 펠로우는 목표 설정과 문제 해결 방식에 있어서도 사회혁신기업가들이 보여주는 창의적인 발상이 돋보인다는평가를 받았다. 정혜신 펠로우는 “소수자 집단 중에서 물질적, 심리적, 문화적, 교육적으로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가장 바닥에 있는 북한이탈청소년들에 주목했다는 것이 무척 의미가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규칙, 제도를 함께 바꿔나가면서 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한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근본적이다”라고 평했다.

 

조명숙 펠로우는 지난 10년 간 '베이스캠프' 역할을 수행한 여명학교를 중심으로 뜻 있는 언론인, 교육자, 기업 파트너 및 정치인이 모여드는 플랫폼을 점점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 중 몇몇 기업과 비정부기구와 함께 최근 북한이탈청소년의 언어 적응을 돕기 위한 '말동무'라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향후 남한과 북한 출신 학생들로 구성된 "통일학교 (가칭)"를 설립하며, 북한이탈청소년은 물론 다른 소외계층과 소수집단에게도 '통일학교'의 문을 활짝 열 계획이다. 현장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 통합의 대표적인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하는 조명숙 펠로우는 최근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에서 현장 기반 전문가로는 유일하게 위촉된 바 있다.

 

글로벌 아쇼카 펠로우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아쇼카 펠로우는 사회 전 분야에 상관 없이 시스템을 변화시킬만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도약 단계에 이른 사회혁신기업가(Social Entrepreneur)들이다. 2014년도에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카일라시 사티야티(Kailash Satyarthi)도 이미1993년도에 그 가능성을 보고 선정된 아쇼카 펠로우이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쇼카 펠로우들은 740명 정도가 되며, 그 중 다수가 ‘공감을 시작하세요(Start Empathy),’ ‘유스벤처(Youth Venture)’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환경에걸 맞는 교육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라는 아쇼카의 글로벌 무브먼트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조명숙 여명학교 교감의 아쇼카펠로우 선정은, 비단 한국뿐 아니라 국제이주와 난민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 등의 다른 나라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보고, 아쇼카 한국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조명숙 펠로우와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아쇼카 펠로우들 간의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쇼카는 재정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펠로우에 한해서 선정 이후 3년간 생활비를 지원한다. 펠로우들은 지원금에 대한 일체의 영수증첨부나 보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없다. 펠로우가 생활비 마련에 신경 쓰지 않고, 영향력 확산에만 몰입할 수 있게 한 조치다. 평균 6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5단계 선정 과정에서 검증된 펠로우들은 역량 강화, 아쇼카 펠로우로서의 위상과 명성, 전 세계 88개국에 퍼져있는 3천 여명의 아쇼카 펠로우 커뮤니티 소속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아쇼카는 펠로우 후보자를 연중 상시 추천 받고 있으며, 한국팀의 1차 인터뷰와 아쇼카 글로벌의 2차 인터뷰를 거치게 된다. 2차 인터뷰담당자는 선정 과정 중에 해당 국가에 방문하여 면대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며, 4-6시간 정도 펠로우 후보자의 어린 시절부터 앞으로의 비전까지 깊은 대화를 나눈다. 그 후, 한국 선정 위원회와 2차 평가자의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아지면 아쇼카 설립자인 빌 드레이튼(Bill Drayton)이 이끄는 글로벌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이 과정은 전 세계 모든 아쇼카 펠로우 후보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아쇼카 한국은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루트임팩트를 창립파트너로 하여 2013년 3월 공식출범 했으며, 위 현대해상과 현대백화점의 재정 지원으로 조명숙 펠로우를 포함 해 지금까지 일곱 명의 한국 아쇼카 펠로우를 선정했다. 아쇼카 한국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뛰어난사회혁신기업가들을 우리 사회의 새로운 역할 모델로 제시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전 세계 펠로우들을 통해 발견한 체인지메이커의 중요한 자질들을 모든 사람들이 갖추고 긍정적인 변화의 주체가 되는 세상, 즉‘모두가 체인지메이커(Everyone A Changemaker™)’인 세상을 앞당기기 위한 글로벌 무브먼트가 한국에서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 아쇼카 펠로우 선정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 할 수 있다:http://korea.ashoka.org/node/1742

▶ 조명숙 펠로우 공식 국문 프로필: http://ashokakorea.blog.me/220440347006

▶ 아쇼카 브로셔: http://issuu.com/ashokakorea

 

연락처

사단법인 아쇼카 한국

커뮤니케이션 담당 김하늬 매니저

02-737-6977; 010-6249-6368

hkim@ashoka.org

아쇼카 한국

아쇼카는 ‘소셜 앙터프리너십(Social Entrepreneurship)’이라는 분야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척하고 선도해 온 글로벌 비영리 조직이다. 지난 35년 동안, 아쇼카는 88개국에서 3,000명이 넘는 뛰어난 소셜 앙터프리너(Social Entrepreneur; 사회혁신기업가)를 “아쇼카 펠로우”라는 이름으로 찾고 선정해 왔다. 사회혁신기업가는 고질적인 또는 시급한 사회 문제를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여 문제의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시스템 차원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 전념하는 개인들이다. 그들은 이 과정에서 만나는 여러 유형의 장애물과 위험요소들을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발휘하여 뛰어 넘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러한 아쇼카 펠로우들은 아쇼카가 추구하는 “모두가 체인지메이커(Everyone A Changemaker™)”인 사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