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현

박유현 펠로우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고 인터랙티브한 교육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자신감과 공감능력을 배양하여 전 세계 아이들이 타인을 존중할 줄알고 분별력이 있는 디지털 시민으로 자라나도록 돕고 있다.

공식 프로필(영문) Yuhyun Park 

This profile below was prepared when 박유현 was elected to the Ashoka Fellowship in 2013.

INTRODUCTION

박유현 펠로우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고 인터랙티브한 교육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자신감과 공감능력을 배양하여 전 세계 아이들이 타인을 존중할 줄 알고 분별력이 있는 디지털 시민으로 자라나도록 돕고 있다.

 




THE NEW IDEA

박유현 펠로우는 어린 아이들에게 책임 있는 디지털 시민이란 어떤 것인지 가르침으로써 새로운 온라인 윤리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이버 폭력, 게임 중독, 아이들을 노리는 사이버 범죄 등 디지털 미디어의 부작용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인폴루션(Infollution)이란 이러한 디지털 역기능들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Information(정보)’와 ‘Pollution(오염)’의 합성어이다. 박유현 펠로우는 바로 이러한 인폴루션을 해결하기 위해 6-13세 아이들 (특히 10세 이하)로 하여금 이른바 디지털 영웅이 되어 스스로의 공감 능력, 건강한 자아 정체성, 온라인 상에서의 용기 있고 책임 있는 행동을 깨닫고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즉, 어린 아이들을 잠재적인 인폴루션 피해자 혹은 가해자로 보는 대신 스스로의 주체적인 디지털 윤리의식에 따라 오프라인 공간에서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공간에서도 성숙한 시민으로 행동하는 주체로 길러내는 것이다. 아이들이 주체적인 디지털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핵심 원칙은 인폴루션ZERO가 개발한 펠로우모든 컨텐츠와 플랫폼의 출발점이다. 이는 각각의 디지털 역기능을 개별적, 단편적으로 다루는 대신, 모든 디지털 역기능을 다루는데 있어 근간이 되는 기본 원칙을 아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내면화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보다 효과적으로 아이들의 실제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박유현 펠로우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책임 있는 디지털 습관을 기르는 것이 성인이 되어서도 성숙한 디지털 시민의식을 유지하는데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본다. 21세기의 아이들은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점점 더 어린 나이에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도덕적 자아와 사회적 능력은 초등학교를 전후로 형성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박유현 펠로우는 어린 아이들이 성숙한 디지털 영웅이 되도록 영감을 주고 실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인터랙티브한 에듀테인먼트 플랫폼 개발하였다. 이는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정보 전달 위주의 디지털 역기능 교육이나 정부 규제와 구별된다.

박유현 펠로우는 전 세계 아이들이 책임 있는 디지털 시민으로 자라 주체적으로 새로운 온라인 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더 나아가 책임 있는 정보 생산을 요구하는 유의미한 규모의 수요로 작용하여 미디어와 게임 업계가 변화되도록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박유현 펠로우는 한국과 싱가포르에서의 성공적 활동을 기반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로 인폴루션ZERO의 플랫폼과 컨텐츠를 확산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동시에 모든 아이들에게 인폴루션과 디지털 시민의식을 가르치는 것이 모든 나라에서 당연한 규범으로 여겨지도록 글로벌 무브먼트를 시작하고 있다. 인폴루션ZERO의 교육 컨텐츠는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하고 보급할 계획이며, 인폴루션 관련 연구와 홍보 활동을 계속하여 전 세계적으로 인폴루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효과적인 행동을 촉구할 계획이다. 




THE PROBLEM

21세기의 아이들은 점점 더 어린 나이에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만 3-9세 사이 한국 어린이의 88%가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물론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인터넷 이용이 가장 활발한 나라인 것은 사실이나, 인터넷 보급이 보편화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비슷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조안 간즈 쿠니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만 3세 아동의 25%가 매일 인터넷을 사용하며, 그 수치는 만 5세가 되면 50%, 만 8세가 되면 66%까지 늘어난다.

어린이들은 낯선 사람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던가 하는 오프라인 상의 생활 수칙을 온라인에서는 동일하게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어린이의 디지털 역기능에 대한 노출은 특히 위험하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의 부정적 경험이나 디지털 중독 현상은 아이들의 사회적, 정서적, 신체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13세 이하 아동 중 96%가 온라인을 통해 성인 음란물을 접한 경험이 있으며 38%는 사이버 폭력의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답하였다. 또한 전미 실종·학대 아동센터(National Center for Missing and Exploited Children)의 조사에 따르면 10-12세 미국 어린이의 19%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인터넷을 통해 성인음란물을 접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였다. Bit Defender사의 2013년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심지어 6세 아동들도 온라인 성인 음란물을 찾아보고 8세가 되면 온라인 데이트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존재하는 인폴루션 대응 방식은 정부 규제, 컨텐츠 심의, 등급제 위주로서, 인폴루션의 빠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미디어 기업들은 점점 악화되는 재정 상황과 극심한 경쟁 때문에 선정적 언론보도 (sensationalism)에 의지하는 일이 많아졌다. 한 편, 수 십 조원 규모의 게임 시장은 폭력적, 선정적 게임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인터넷 셧다운제의 경우처럼 일부 정부규제는 사생활 침해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한편 대부분의 디지털 역기능 교육 프로그램은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가장 많은 위험에 노출된 이들은 청소년 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 방식도 강의와 정보 전달, 계몽적 접근 위주여서 아이들의 흥미와 참여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THE STRATEGY

인폴루션ZERO 활동의 핵심은 어린 아이들을 책임 있고 용기 있는 디지털 시민으로 키우는 것이다. 사이버 위험에 가장 취약한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을 주도적인 디지털 시민으로 인식하고, 인폴루션을 분별해내고 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때만이 지속가능한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폴루션ZERO의 대표 프로그램인 iZ Hero 프로젝트는 모든 아이들을 도덕적 가치와 공감능력, 책임 있는 ICT 사용 능력을 잠재적으로 갖추고 있는 영웅이라고 본다. 때문에 아이들이나 부모들에게 디지털 세상의 위험에 대해 경고만 하거나 특정 행동지침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대신, 모든 iZ Hero 참가자로 하여금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나는 지혜로우며 분별력 있는 사람이다’ ‘나는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존중한다’라는 내면의 가치와 원칙을 우선 인지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디지털 교육이나 상담 프로그램은 한 가지 교육 방법이나 수단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으며, 단편적(stand-alone) 활동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박유현 펠로우는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트랜스미디어 교육을 통해 핵심 원칙을 반복적으로 전달하고 강조한다. 지난 2011년 한국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과의 협력 하에 첫 iZ Hero 체험전시회를 개최한 이래, 박유현 펠로우와 인폴루션ZERO 팀은 만화책, 온라인 게임, 오프라인 미션, 어린이 SNS등 iZ Hero 플랫폼과 컨텐츠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보완해왔다. iZ Hero의 다양한 스토리텔링 기법과 플랫폼을 통해 아이들은 iZ Hero의 핵심 가치와 현실적 조언을 반복적으로 접하고 연습할 수 있다.

17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2011년 한국 iZ Hero체험 전시회 당시 실시한 표본 조사에 따르면 관람객의 99%가 전시회 내용이 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답하였다. 이후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체험관을 상설 전시화하고 3개 도시(대전, 부산, 서울)로 확대 하였다. 박유현 펠로우는 최근 영어로 된 iZ Hero 온라인 컨텐츠를 발표하고 싱가포르에서 제 2회 체험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박유현 펠로우는 iZ Hero 컨텐츠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9살 어린이에게 컨텐츠를 검토하도록 하고 11살 어린이에게 iZ Hero 만화책 초안을 쓰게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iZ Hero의 교육적 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iZ Hero 프로젝트가 아이들의 긍정적 디지털 행동을 증가시키고 부정적 디지털 행동을 감소시키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분석하고 있다. 싱가포르 교육부와의 협력 하에 iZ Hero 컨텐츠를 싱가포르 공교육 커리큘럼에 포함시키는 방안 또한 논의 중이다.

박유현 펠로우는 한국과 싱가포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아이들을 인폴루션 히어로로 교육하는 글로벌 무브먼트를 일으키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 및 글로벌 홍보, 유통 채널을 물색하고 있다. 또한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인폴루션의 사회적 비용을 측정하고 대규모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여 전 사회적 참여를 촉구하려고 준비 중이다. 한 예로 2013년 가을 미국, 한국, 캐나다 정부와 함께 글로벌 모바일 안보 캠페인을 진행하려고 준비 중에 있으며, 이에 맞춰 iZ Hero 모바일 컨텐츠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UNESCO와 아이젠하워 펠로십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현지화된 iZ Hero 컨텐츠를 보급하는 방안을 물색 중이다. 




THE PERSON

박유현 펠로우는 수학과 생물통계학 전공한 학자이지만, 지금까지 다양한 커리어를 선택함에 있어 항상 문제를 해결하는 (problem-solving)일에 끌렸었다고 말한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통계학 박사 학위를 할 당시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던 때였다. 박유현 펠로우는 인류의 문제에 과학적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기여하고자 하였다.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에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실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좀 더 키우고자 전략 컨설턴트의 길을 걷게 된다.

박유현 펠로우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미디어 전문 컨설턴트로 일하며 미디어 기업과 게임 회사들이 극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컨텐츠 생산을 급격하게 증가시키는 현실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아이들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유해 정보를 얼마나 쉽게 접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자녀들에게 유해 디지털 정보에 관해 가르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재미있는 방법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교육 프로그램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할 뿐 아니라, 유해 정보 문제는 글로벌하게 커져가는데 비해 그에 대한 해결책은 지역적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경험들이 계기가 되어 2011년 인폴루션ZERO가 탄생하였다.